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남 비사이드 마지막화(7~8화) 리뷰 및 결말 마침내 빌런들의 정체가 들어나다.

by gudal6058 2024. 11. 29.
반응형

배신자 하윤경 정의로운 검사였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가 이번주를 끝으로 마지막화인 8화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 작품의 선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12월 4일 기대작 <조명가게> 공개를 앞두고 제대로 디즈니+에 관심이 집중되게 예열을 했다고 봅니다. 역시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매운맛이 정석이구나 하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최종화 역시 에너지가 넘쳤는데요.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로망과 열망을 담아냈습니다. 특히 조우진의 강동우와 하윤경의 민서진이 이 말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지창욱의 윤길호는 순정마초 그 자체의 강렬함을 선보였습니다. 짧고 굵은 마무리를 선보인 드라마로 제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재희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

재희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 그러니까 동영상 속 내용은 7,8화에서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알고 보니 재희는 동영상을 폐기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죽은 후 진실이 묻히는 게 두려워 동우한테 전달될 가능성을 보고 예서한테 전송했습니다. 이 동영상의 내용이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라 예상은 되었습니다. 헌데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보았듯 강남무역의 최종목표는 마약성분이 들어간 약과 그 해독제를 같이 파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실험이 필요했는데요.

이걸 콜걸들에게 불법적으로 행해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이 장면을 재희가 찍어서 그렇게 기를 쓰고 잡으려고 했던 겁니다. 예서는 두 가지 이유에서 동우를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신뢰가 저하된 상태인 것이 첫번째, 법으로는 최학구를 처단할 수 없기에 직접 죽여 재희의 복수를 하고자 했던 게 두번째 입니다. 예서의 정체와 계획을 안 수인은 동우에게 마지막 남은 순정을 걸어봅니다. 정말 갈 곳이 없어서 케이 아래 붙어 있던 그녀는 같은 여성들이 피해와 상처를 입는 걸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재희의 자살까지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수인은 동우를 도와 예서를 비롯해 강남무역의 마약 임상실험에 동원될 콜걸들을 구하고자 합니다. 허나 케이한테 먼저 걸리면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죽어가던 수인을 발견한 동우는 동영상을 손에 넣습니다. 혹시 자신이 실패할 가능성을 대비해 예서가 동영상이 담긴 메모리칩을 수인에게 맡겼던 겁니다. 그리고 최종무대는 강남무역의 임상실험 장소가 됩니다. 이곳으로 동우, 길호, 서진이 모입니다.

 

 

민서진의 반전 정체

<강남 비-사이드>는 경찰, 해결사, 검사가 한 팀을 이뤄서 블랙 커넥션을 쫓는 이야기라고 소개를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민서진의 하윤경이 배신자가 되어 최학구에게 충성을 바쳤을 것이란 생각을 다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예상대로 민서진은 배신자가 아니었습니다. 노준서 사건 이후 그녀는 집요하게 그 배후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증거를 모아 다시 강동우와 합심할 계획이었습니다. 때문에 학구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의 무리에 들어간 척 했던 겁니다.

반응형

동우와 서진이 최종장에서 콤비 플레이를 하게 된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동우는 좋은 경찰이었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서진은 승진을 위해 잘못된 선택이란 걸 알면서도 탁주일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 후회로 점철된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사건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서진은 임상실험이 진행되는 내부에서 시간을 끌고, 동우는 동영상을 미끼로 임상실험 장소에 모인 고위층들을 흔듭니다.

여기서 재밌는 캐릭터가 또 탁주일 입니다. 아웃을 당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서진을 시험해 보기 위해 학구와 주일이 가짜 상황극을 펼쳤던 겁니다. 다만, 진짜 위험한 상황이 되자 주일은 분노해 판을 깨고자 합니다. 이에 수하를 시켜 처단하는 학구입니다. 차라리 비리로 잡혀 들어가는 게 좋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을 듯한 주일입니다. 마약 해독제는 완벽하지 않고, 동영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흔들리면서 학구는 폭주합니다. 주일을 죽이고 투자자들을 협박해 계약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끔찍한 선택을 합니다. 예서의 몸에 마약을 주입시켜 동우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과거를 끝낸 길호와 미래를 지켜야 할 동우

서진의 도움으로 예서는 다행히 환각상태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학구를 잡는데 성공한 동우입니다. 문제는 이놈을 체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건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길호가 나타나 학구를 죽입니다. 길호의 마지막은 미친 순정마초의 광기 폭발입니다. 우선 얄미운 싸이키를 이용해 강남무역 측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기절해 잡힌 줄 알았건만, 멀쩡하게 움직여 강남무역 본거지를 흔듭니다. 동우를 혼자 보내고는 수많은 적들과 맞서 싸워 다 제압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악연이었던 케이와 맞서 싸웁니다.

여기서 케이한테 엄청난 부상을 입지만, 결국 그를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자신을 괴롭힌 과거라 할 수 있는 케이를 죽인 그는 재희의 복수까지 끝마칩니다. 이렇게 길호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끝냅니다. 예서와 재희의 커플링도 있었지만, 길호와 재희의 커플링이 강렬하게 다가왔던 최종회차 입니다. 순정 하나로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그는 이후 아킬레스건이 잘린 상태로 강남 바닥을 돌아다니며 마약 퇴치를 합니다. 재희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지에서 해결사 활동을 이어가는 길호입니다.

 

 

그리고 동우는 미래를 책임집니다. 그에게는 도망쳤던 순간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가정은 물론 일에서도 말이죠. 마약수사로 동료들을 대거 체포한 뒤 스스로 좌천되어 내려갔고, 노준서 사건 이후에는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서진은 강남무역 사건과 관련된 고위층들을 모조리 잡아넣기 위해 자신이 저지른 잘못들을 다 말했습니다. 이제 강남바닥에서 벌어지는 마약사건-또 다른 재희와 같은 피해자를 만들 수 있는-을 양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 경찰로 복직한 동우 뿐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총 평점을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캐릭터들의 협업보다는 따로 노는 느낌이 너무 강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하나로 잘 엮어냈다고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음작품인 조명가게는 또 어떤 재미가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되네요.

반응형